2008 중앙대 논술 출제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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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술샘 작성일07-08-31 15:45 조회1,780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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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는 작년에 인문계만 치렀던 정시 논술을 올해부터 자연계까지 확대한다. 이밖에도 올해부터 바뀌는 중앙대 논술의 특징과 고득점 전략을 2008학년도 논술출제위원장 박상규 교수(수학통계학부)에게 들어보았습니다.
Q. 중앙대 논술의 특징은 무엇입니까?
중앙대 논술은 예전부터 ‘학업적성논술’이었다. 자신이 택한 학과의 학업을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이나 적성을 평가하려는 형태다. 특히 인문사회 형에서 자료해석 능력을 보는 문제가 지금까지 많이 출제됐는데 교수들이 그런 능력을 갖춘 학생을 뽑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많은 교수들이 고전 같은 언어해석 능력보다는 자료해석 능력을 봐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올해도 그런 경향이 유지될 것이다. 여러 가지 통계를 주고 그 통계들 간의 연관성, 차이점을 보는 문제 유형 등이다.
Q. 작년과 비교해서 달라지는 점은 무엇입니까?
크게 두 가지다. 첫 번째는 처음으로 물어보는 방식을 표준화 한다는 것이다. 사설 학원에서 낸 문제를 봤더니 대부분 수수께기 형식의 문제였다. 수험생들에게 어느 정도 방향을 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사설학원 문제는 상당수가 좀 복잡한 수수께기 문제를 ‘논리’라는 틀을 씌워서 끌어가더라. 인문·자연계 각각 다음 형식 안에서만 질문을 할 것이다.
Q.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인문계는 ▲제시문 (가)와 (나)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제시문 (가)의 관점에서 (나)를 비판하고, (나)의 관점에서 (가)를 비판하시오. ▲제시문 (가)와 (나)의 견해를 통합하는 차원에서 주어진 도표와 통계자료를 설명해 보시오. ▲위 제시문 전체를 반영하고 있는 사회 현상 하나를 들고, 그 사회 현상이 안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 〈자료1〉을 참고로 해 해결 방안을 제시하시오 등 4가지다.
자연계는 ▲제시문 (가)의 주장의 타당성과 문제점을 지적하시오. 혹은 제시문 (가)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하시오. ▲제시문 (나)의 주장을 근거를 제시하면서 반박하시오. 혹은 가능한 접근 방법을 제시하면서 논하시오. ▲두 제시문에 나타난 관점 중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선택하여, 일상생활에서 나타나는 사례를 들어 설명해 보시오. 혹은 두 제시문의 관련성을 설명하시오. ▲제시문 (다)를 참고하여 제시문 (라)의 자료에 나타난 변화의 특징을 해석하시오. ▲제시문 (마)를 읽고 실험과 통계에 나타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할 방법을 제시하시오 등 5가지다. 둘째는 지금껏 과학 소재를 출제한 적이 거의 없었고 대부분 수리 소재를 냈는데 이번엔 과학 관련 소재를 낸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작년까지 정시에서 인문계만 치렀던 논술을 자연계까지 확대한다. 수능을 9등급으로 나누기 때문에 동점자가 많이 생길 것을 대비한 것이다.
Q. 중앙대의 ‘통합논술’은 어떤 것입니까?
계열 내(內) 통합이 원칙이다. 하지만 인문계 논술에 과학을 소재로 한 지문은 나올 수 있다. 자연계도 마찬가지다. 단지 선행지식이 필요한 지문은 내지 않을 것이다.
Q. 교과서는 어느 정도 반영됩니까?
한 문항에 최소한 한 개 이상 교과서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지문을 쓸 것이다. 곧 있을 모의논술시험에도 60~70%가 교과서 지문이다.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고등학교 지문을 50% 이상 출제할 것이다. 나머지 지문도 교과서 지문과 연관되는 고전이 될 것이다.
Q. 채점자들이 가장 신경 써서 보는 부분은 무엇입니까?
논술 문제에는 출제자의 의도가 있다. 문제에 명확하게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 어떤 것은 문제 속에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 지금까지 채점해 본 결과 수험생들이 의도가 겉으로 드러난 문제는 굉장히 잘 푼다. 하지만 숨어있는 의도까지 파악하는 학생들은 소수다. 그런 학생들은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작년 논술 문제를 예를 들면, 정약용이 제시한 관점을 적용해 인종간 범죄에 대한 통계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있었다. 약 50% 학생은 정약용의 관점을 적용하라는 문제 의도를 파악하지 못한 채 자신의 입장만 써 내려갔다. 약 10% 정도는 보이는 의도(direction)는 파악했다. 하지만 숨어있는 의도를 파악한 학생은 1%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그 학생들은 상당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Q. 채점을 하다가 눈에 거슬리는 답안지는 어떤 것입니까?
문제의 의도에 맞지 않는 인용을 하는 학생들이 많다. 예를 들어 위에 설명한 통계 문제에서 많은 학생들이’세상에는 3가지 거짓말이 있다. 한가지는 거짓말, 두 번째는 새빨간 거짓말, 세 번째는 통계다.’라는, 문제와 무리한 연관을 짓는 인용을 했다. 물론 적절한 인용은 좋다. 하지만 ‘어디서 듣긴 들었는데…’ 싶은 인용을 하는 것은 점수를 깎아 내린다. 또 중언부언 하는 경우도 많다. 답안지 중에서 제한된 글자 700자 중 300자가 서론인 경우도 있었다.
Q. 논술에서 높은 점수를 받기 위해서 남은 시간은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입니까?
지금 시점에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과서에 실린 ‘생각해 볼 문제’를 다시 한번 써보는 것이다. 생각해볼 문제를 잘 살펴보면 이미 논술 문제에 대부분 나왔다는 것을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논술 문제의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서라도 눈 여겨 볼 필요가 있다. 수험생들은 학원에 가서 단답형의 문제를 푸는 것 보다 교과서를 꼼꼼히 보는 것이 좋다.
Q.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시사적 문제는 출제에 대해서는 어떻습니까?
별로 안 낼 생각이다. 관심 있는 학생들은 굉장히 잘 쓸 수 밖에 없고 그 외 다른 것을 평가할 수 없기 때문이다. 고전같이 보편적이고 수험생의 관점을 엿볼 수 있는 지문을 선호한다. 당장 사회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소재는 사회가 바뀌면 또 전혀 다른 답을 낼 수 있다. 또 우리는 수험생이 사안에 대해 논리적으로 접근하기를 원하는데 이슈화된 문제에 대해선 감정적으로 진술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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