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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특강8- 서구중심에서 동양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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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논술 작성일07-07-02 20:49 조회1,826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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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점 3. 서구 중심에서 동양중심으로.


라이프 스타일의 변화..


근대화는 곧 서구 문물의 수용을 통한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제적 발전을 말합니다.

서구 문물을 끌어들여 근대화를 이루고자 했던  서구 문물 수용자들을 우리 역사에서는 선각자라는 표현도 서슴치 않았습니다.

말 그대로 남보다 먼저 깨우친 사람이란 뜻입니다.

그 말속에는 지독한 서구 중심적인 편견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은 서구의 문화를 기준으로 선진문화와 미개 문화로 나누고 고유의 문화를 미개문화로 낙인찍어 하루빨리 없애버려야 할 악습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60년대 하나의 사회운동이 되었던 미신타파운동은 그 극단적인 형태입니다. 그 미신타파 운동이 경제적 근대화에 얼마만큼의 기여를 했는 지는 측정할 수 없지만 우리는 수 많은 문화적 전통과 다양성을 잃어 버린 것만은 분명합니다.

근대의 모더니즘사회가 얼마나 편견된 문화의식을 갖고 있는지 와 정신적 가치에 대한 것들을 얼마나 무시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일입니다.

미신이라는 것은 이성적 관념이 만들어낸 개념입니다.

비 과학적인 믿음이란 뜻입니다. 물신에 대한 숭배풍조가 만들어낸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무시를 나타냅니다.  그렇게 따져 본다면 종교도 비 과학적인 믿음일 것입니다.

그럼 종교도 하나의 미신이 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미신이 동양의 미신인가 서양의 미신인가에 따라서 그 가치가 달라진다는데 있습니다.


우리의 동양적 미신 타파 운동은 성황당을 파괴하고 교회당을 도입하는 운동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건 미신의 파괴가 아니라 우리 전통문화 파괴를 통한 서구문화의 도입작업이라는 편이 더 맞을 것입니다.

굿을 하는 대신 교회에 헌금하였고 새벽에 정안수를 떠다놓고 자식의 성공을 기원하는 정성이 기도로 대신 바뀌었을 뿐입니다. 단지 대상과 방법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를 통해 수많은 다양한 문화적 전통이 사라지게 되는 아픔을 맞보았습니다.

가슴은 아프지만 외면할 수 밖에 없었고 그것을 지켜려는 소수의 사람들은 모더니즘사회의 이방인으로 낙인찍혀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한 세기가 지난 지금 또 다시 세상은 엄청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합니다.

모더니즘이 가져온 엄청난 과학적 경제적 발전과 물질적 풍요만으로 삶의 행복을 담아내지 못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가 잃어버렸던 것들. 이제껏 무시해 왔던 것들을 다시 기억속에서 꺼집어 내기 시작했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  외면해 왔던 것들이 이제는 새로운 삶을 상징하는 가장 최신의 트렌드로 다시 우리 앞에 돌아온 것입니다.

tv광고속에 등장한 고즈녁한 산사의 풍경에서 정서적 위안을 얻고 ,손자를 보살피는 할머니의 모습속에서 잃어버린 정을 느끼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이제 상투적인 표현이 되어버렸습니다.

세련된 문화를 상징하던 프랑스식 바겟트 빵에서 선식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헬스 클럽에서 땀흘리며 만족해 하던 것에서 명상이나 요가로 건강을 다지며 유럽식 레스토랑에서 스테이크를 자르던 것에서 사찰 음식 전문점의 단촐한 식단에 더 만족스러워 하는 사람들.

이 새로운 몇몇의 트렌드는 앞으로 다가올 새로운 문화현상의 방향을 알리는 작은 시작일 것입니다.


햄버그와 매운 불닭


몇 년 전 만해도  청소년 및 10대 문화를 이야기할 때 맨 첫번째로 거론되던 것이 바로 서구식 먹거리에 대한 청소년층의 열광과 기성세대의 우려였습니다.

청소년들의 서구식 패스트푸드 식생활에 대한 열광은 수 많은 기성세대 들에게 우리 고유의 먹거리 문화가 사라질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게 했으며 실제로 그 우려는 심각한 문제들을 만들어 내기도 했습니다. 김치와 된장국을 잘 먹지 못한다고 구박받던 아이들

우리 음식보다는 햄버그와 양식에 더 길들어진 그 아이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과연 어떤 결과가 올 것인가? 그리고는 한 10년이 지나고 문제의 그 아이들이 어느듯 20대 중반이 되었습니다.

과연 어떻게 달라 졌습니까?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햄버그와 빵을 즐기던 그 애들이 오히려 기성세대들 보다 더 한국적인 음식문화에 열광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 오직 햄버그와 콜라에 길들여 졌을 것 같은 그네들이 오히려 어른들보다 더 매운 음식을 즐겨 먹고 오히려 걱정했던 어른들보다 더 다양한 우리 먹거리를 살려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여전이 학교에서 밥과 김치를 주식으로 하며 간식으로 매운 떡복기를 먹으며 그렇게 우리의 먹거리를 지켜가고 있습니다.

어릴적 햄버그와 콜라의 달콤함에 빠져 있던 그네들이 마치 어릴적 부족했던 매운 고추의 맛을 보충이나 하려는 듯이 매운맛에 오히려 매달려 있는 듯이 보이기 까지 합니다.

오히려 그때의 기성세대들에게 유행했던 대학가의 양식 레스토랑은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그 자리에 붉은 고추장을 버무린 매운 불닭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불가사이한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까요?

한국인의 유전자 속에는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유전자가 들어있는 것일까요?

고추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역사가 그리 오래 되지 않은 걸 봐서 그런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럼 무엇이 끊임없이 우리것을 지켜내고 또 발전시켜 내는 것일까요?

우리에게는 우리만의 무언가 특별한 것이 있는 것만은 확실한 거 같습니다.

특히 먹거리에 있어서는 강력한 무언가가 분명이 존재하고 잇는 거 같습니다.

유독 한국에서만 맥도날드가 힘을 못쓰고 코카콜라가 맥없이 굴러다니는 이 뿌듯한 현실을 우리는 어떻게 보야야 할까요? 이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서 또 시대의 흐름을 꺼집어 낼 수 밖에 없습니다. 동양적 가치관의 부활과 웰빙문화가 먹거리에도 그대로 적용된 것입니다.

이건 우리먹거리문화에 대한 우수성이 입증 되었다던가하는 가치 판단적인 문제가 아니라 시대의 흐름에 따른 문제일 것입니다.

하나의 문화적 흐름이나 시대적흐름은 단순이 어느 한분야에 한해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서로 관계하며 복합적으로 나타난다는걸 우리는 이제껏 사례를 통해서 충분히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 유행하는 매운 음식이 다이어트에 유익하고 피부 미용에 좋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이 선택한다는 건 지극이 위험한 기능적인 답변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러한 답은 하나의 유행 현상을 설명하는데는 부족합니다.

유행이라는 것은 이성보다는 감성의 작용이 더 강하니까요.

마치 어떤 집단적 최면처럼 매운 음식에 열광하는 이 땅의 20대 젊은이들을 보면서 그들이 우리 문화에 대해 가지는 감정은 분명이 웃 세대들이 가졌던 열등감이나 서구 문화에 대한 막연한 동경과는 분명이 다른 자부심 일 거 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지털 시대. 가장 첨단의 제품을 만드는 나라.

세상에서 가장 빠른 인터넷을 자랑하는 나라.

그 어렵다던 월드컵에서 단번에 4강을 이루어낸 나라.

가장 숙적으로 생각하던 나라 일본을 드라마 하나로 정복해 버린 나라

그 자신감과 자부심이 햄버그를 몰아내고 고추의 매운맛을 살려낸 원동력이 아닐까요.







시간에 대한 관점.


시간은 금이다는 말이 있습니다.

왜 시간은 금일까?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지만 한번 지나간 시간은 다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이 세상 그 무엇보다 더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생각하는 것은 시간에 대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관점 때문입니다.

시간은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로 구분 되며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끝없이 나아가는 직선의 개념으로 생각하는 관점입니다.

우리에게 지극이 당연하고 상식적인 생각입니다만 인류 모두가 시간에 대해 같을 생각을 가질까요? 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로 나누어 진다는 상식이 인류의 보편적 상식이나 절대적 진리는 아니다는 것을

인도나 티벳사람들과 한번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신다면 금방 알 수 있을 거입니다. 그들에게는 그들에게 주어진 현재의 시간을 금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들의 시간에 대한 생각은 다르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전통적 사상중에 윤회사상이 있습니다.

이 윤회는 시간의 흐름을 나타냅니다. 시간을 선의 개념으로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원의 개념으로 나타내는 것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가 한 방향으로 끝없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영원이 돌고 도는 개념으로 나타냅니다.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봄이 가면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오고 가을이 지나면 겨울 그 겨울이 지나면 또 몸이 시작되는 것처럼. 자연과 사람뿐만 아니라 모든 것들을  끝없이 순환하는 과정으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겁이라는 수치적으로 계산될 수 없는 상상이상의 큰 단위도 생겨나게 된 것입니다.

천지가 한 번 개벽하고 다음 개벽이 시작될 때까지의 시간을 뜻합니다.

1000년에 한 방울씩 떨어지는 낙숫물이 집채 만한 바위를 뚫어 없애거나,

100년에 한 번씩 내려오는 선녀의 옷자락이

사방 40리의 바위를 닳아 없애는 시간,

혹은 사방 40리의 철성에 겨자씨를 가득 채우고

100년에 한 알씩 꺼내 다 비워질

때까지를 겁이라고 한다.

같은 나라에 태어나는 것은 1000겁에 한 번,

하루 길을 동행하는 것은 2000겁에 한 번,

하루 밤 함께 묵는 것은 3000겁에 한 번,

부부로 맺어지는 것은 8000겁에 한 번,

형제로 만나는 것은 9000겁에 한 번,

부모나 스승으로 모시게 되는 것은

1만겁에 한 번의 확률이라고 한다.


육체와 물질등 세속적인 것에 개의치 않는

시간에 대한 개념 차이는 필연적으로 삶의 방식 차이로 나타납니다.

살아가는데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는데도 차이가 있습니다.

현재의 시간을 금으로 여기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아끼며 뛰는 현대인들의 시간에 대한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현대인들 대부분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을 잘 관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시간을 다른 개념으로 생각해보면 현재의 삶은 영원한 순환의 과정중에 한 순간일 뿐입니다. 그리 집착할 필요도 아쉬워할 필요도 없습니다.

물질보다는 정신적인 가치를 중시하고. 짦은 현세의 삶보다 무한한 내세의 삶을 중시하는 이러한 동양적 시간관은 오늘날 현대인에게 새로운 삶의 모티브를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잃어버린 것들을 찾고자하는 인도로의 시간여행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을 보면서.

정신수양과 득도의 길을 찾아 세상과 결별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명상을 통해 맑은 정신을 가다듬는 사람들을 보면서 다가오는 미래는 보이지 않는 정신세계에 지금보다 휠씬 더 많은 가치가 주어질 것임을 미루어 짐작하게 해 줍니다..

얼마전 계룡산 등산길에서 만난 도를 찾는 사람들. 어쩌면 그들은 미래의 트랜드를 미리 알고 준비하는 사람들이 아닐까?






젠스타일과 선사상.


집안의 인터리어에 관심은 많은 사람들은 인테리어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를 참고합니다. 벽지의 재질과 컬러 무늬. 조명. 방문과 벽의 컬러. 소품, 가구 커텐까지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그 시대의 가장 앞선 생활의 트렌드와 유행이 반영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른바 전문 스타일리스트와 인터리어 전문가가 만들어내는 그 시대에 가장 앞서가는 유행들이 총집합된 곳이 바로 아파트 모델하우스라 할 수 있습니다.

최근 몇 년간 우연하게 또는 습관적으로 모델 하우스를 몇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그 몇 년간의 인테리어 경향을 자연스럽게 인지할 수가 있습니다.

덩달아 아파트의 내부만 보고도 그 집이 언제 지은 집인지도 알 수 있는 눈이 생깁니다.

마치 문화 유적 전문가가 불상의 형태만 보고도 어느 시대의 유물인지 예측해 내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2000년도엔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그린 마아케팅의 영향으로 인한 그린컬러가 유행하였고 잠시 화이트와 레드를 거쳐 2002년엔 좀더 고급스럽고 자연적인 체리컬러가 모든 아파트의 모델하우스를 뒤덮었습니다.

그리고 또 1년이 지난 2003년.

우리는 미쳐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친숙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의 새로운 감각과 맞딱드렸습니다. 바로 젠 스타일로 일컬어지는 동양적인 감성의 디자인과 컬러입니다.

아무리 시대적 가치가 서양중심에서 동양 중심으로 변화한다고 하지만 이건 정말 너무나도 명백하고 두드러진 미적 의식과 감각의 변화였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마치 오랫동안 기다린 것처럼 너도나도 이 새로운 동양적 스타일에 빠져들어갔습니다.

호두나무 원목의 고유컬러인 월넛 톤으로 대표되는 동양적 고 가구의 컬러와 질감.

죄식문화에나 적합한 낮고 편안한 설계.. 화려함이나 웅장함보다는 절제되고 단순한 디자인.

정서적인 안정과 명상을 상징하는 동양의 수천년 선사상이 2003년 우리사회를 대표하는 생활의 트렌드로.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미적 가치로. 다시 부활한 것입니다.

2003년 우리는 이런 혁명적 트렌드의 변화를 생활속에서 생생하게 경험하였습니다.


주부들은 가구를 먼저 바꾸었고 아이들이 다니는 학원의 교실분위기가 바뀌었고 병원의 실내 인테리어가 바뀌었고 사무실이 식당이 가게들의 벽과 가구들이 바뀌었습니다. 

아에 처음부터 인터리어의 고려사항인 차별화나 개성 따윈 완전이 무시한 체로 ,모두들 오직 단 한가지 모두 동일한 인터리어 컨셉인 월넛 컬러를 주조색으로 한 젠스타일로 자신들의 공간을 꾸미기를 원했고  사람들은 마치 마법에나 걸린 듯 그 스타일에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열광을 일상의 생활속으로 이어갔습니다.

생활 속에서 젠스타일 속에 담겨있는 선을 실천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세상의 온갖 욕심으로부터 마음을 비우는 좌선이나 명상 또는 호흡을 통해 마음의 평화와 진정한 자유로움과 안식을 찾으려는 선운동의 바람을 일으키기 시작한 것입니다.


하나의 유행이나 시대적 트렌드가 사람들의 생활과 생각을 지배한다는 말해도 될 만큼의 엄청난 변화의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변화는 전혀 예측이 힘든 불확실한 변화가 아니라 새로운 시대정신을 표현하는 일정한 흐름을 가지고 있음을 여기저기에서 쉽게 발견해 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이성에서 감성으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서양에서 동양으로의 관점변화가 결코 현대의 고도한 상업주의가 만들어내는 일시적인 유행현상이 아니란 점입니다.

그리고 그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라는 점입니다.

이성의 시대가 약 천년간 인류의 사고와 생활양식을 규정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를 맞이하는 인류사적으로는 행운이 될만한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 흥미진진한 변화를 느끼며. 즐기며. 또 예측하며.......







05-10-22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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