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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논술특강- 서론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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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논술 작성일07-07-02 20:50 조회1,683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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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논술특강]서론 쓰기의 실제(1)

 

사례는 시사성·객관성 갖춰야

 

인용 땐 참신성 떨어지는 소재 가급적 피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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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문제에 대하여 실제로 서론을 작성해 보자.(1998학년도 한양대 정시모집 인문계열 논술고사 예시)

다음은 프란츠 카프카(F Kafka)의 소설 ‘변신(Die Verwandlung)’의 주요 부분을 발췌한 글이다. 이 작품에서는 보험회사 외판원인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문득 벌레로 변해 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인용한 발췌 부분에 유의해 이 소설에 나타난 ‘변신’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고, 오늘날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경우를 들어 설명하시오.

이 문제에서 주인공의 ‘변신’은 합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인간이 경험하게 되는 소외와 단절의 극단적인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본론 이하에서는 이러한 변신의 의미를 밝히고, 현대 사회에서 보이는 인간 소외의 양상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논지를 펴야 한다.

1.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기

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고 등을 제시함으로써 글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논술 답안 작성 시 가장 많이 활용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반드시 사례를 논제와 연결하는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 서론에서 사례를 드는 목적은 문제 양상을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다루고자 하는 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사례만을 제시하고 그것이 논제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이는 논제가 아닌 특정 사례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만을 보이는 서론이 될 뿐이다.

둘째, 사례는 시사성을 갖추어야 한다. 논술고사의 논의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가능한 한 최근의 시사를 언급해야 문제의식이 높아지는 것이다.

셋째, 가급적 개인경험을 사례로 들지 않도록 한다. 논술문에서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관건 가운데 하나는 객관성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을 쓰는 것은 주관적인 인상을 줄 뿐이고, 이것이 채점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고자 하는 서론의 역할을 충실히 살릴 수 없다.

◇작성 사례=얼마 전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비정한 아들의 이야기가 세상을 경악시킨 데 이어 모 방송사 TV 시트콤에서 돌보던 손자에게 화상을 입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방영돼 논란을 빚었다. 문제는 이러한 패륜 범죄뿐만이 아니다. 상호 신뢰와 이해를 기본으로 해야 할 인간 관계에서조차 자신의 이기적 욕망과 필요에 따라 상대를 재단하는 일이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인간이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게 된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 인용으로 시작하기

속담이나 격언, 명언, 논제와 관련된 권위 있는 주장, 동서고금의 명저(名著), 통계자료 등을 인용함으로써 글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 무방하지만, 널리 알려져 참신성이 떨어지는 소재는 피하는 게 좋다. 예컨대 인간 관계에 관한 논제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실제로 많은 학생이 언급하는 내용이어서 참신성이 떨어진다. 정보화사회의 문제와 관련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인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논술고사의 목적 중 하나가 수험생의 폭넓은 사고력과 배경지식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급적 다른 학생과 구별되는 참신한 글감을 인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참신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자칫 정확하지 못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은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작성 사례=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전통이나 감정, 가치 지향적 합리성이 동기가 되는 행동을 중시하던 사회가 점차 목적 지향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들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고안하고 배열하는지 고민하는 쪽으로 옮아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이론이 지금까지 가치 있게 평가받는 것은 물질문명에 짓눌린 현대사회에서 가치의 최정점에 위치해야 할 인간마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대입 논술특강]서론 쓰기의 실제(1)

 

사례는 시사성·객관성 갖춰야

 

인용 땐 참신성 떨어지는 소재 가급적 피하도록

0834-01.jpg
다음 문제에 대하여 실제로 서론을 작성해 보자.(1998학년도 한양대 정시모집 인문계열 논술고사 예시)

다음은 프란츠 카프카(F Kafka)의 소설 ‘변신(Die Verwandlung)’의 주요 부분을 발췌한 글이다. 이 작품에서는 보험회사 외판원인 주인공 그레고르 잠자가 어느 날 문득 벌레로 변해 버린 사건이 발생한다. 인용한 발췌 부분에 유의해 이 소설에 나타난 ‘변신’의 상징적 의미를 해석하고, 오늘날 이와 유사한 상황으로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구체적인 경우를 들어 설명하시오.

이 문제에서 주인공의 ‘변신’은 합리적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부조리한 현실 속에서 인간이 경험하게 되는 소외와 단절의 극단적인 양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따라서 본론 이하에서는 이러한 변신의 의미를 밝히고, 현대 사회에서 보이는 인간 소외의 양상을 설명하는 방향으로 논지를 펴야 한다.

1. 구체적인 사례로 시작하기

논제와 관련된 구체적인 사건이나 사고 등을 제시함으로써 글을 시작하는 방식으로, 실제로 논술 답안 작성 시 가장 많이 활용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반드시 사례를 논제와 연결하는 과정이 포함돼야 한다. 서론에서 사례를 드는 목적은 문제 양상을 실제로 보여줌으로써 다루고자 하는 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기 위해서다. 그런데도 사례만을 제시하고 그것이 논제와 어떻게 관련되는지 밝히지 않는다면 이는 논제가 아닌 특정 사례 자체에 대한 문제의식만을 보이는 서론이 될 뿐이다.

둘째, 사례는 시사성을 갖추어야 한다. 논술고사의 논의가 현대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만큼 가능한 한 최근의 시사를 언급해야 문제의식이 높아지는 것이다.

셋째, 가급적 개인경험을 사례로 들지 않도록 한다. 논술문에서 주장이 설득력을 얻기 위한 중요한 관건 가운데 하나는 객관성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경험을 쓰는 것은 주관적인 인상을 줄 뿐이고, 이것이 채점자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면 결국 논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높이고자 하는 서론의 역할을 충실히 살릴 수 없다.

◇작성 사례=얼마 전 보험금을 노리고 부모를 살해한 비정한 아들의 이야기가 세상을 경악시킨 데 이어 모 방송사 TV 시트콤에서 돌보던 손자에게 화상을 입힌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뺨을 맞는 장면이 방영돼 논란을 빚었다. 문제는 이러한 패륜 범죄뿐만이 아니다. 상호 신뢰와 이해를 기본으로 해야 할 인간 관계에서조차 자신의 이기적 욕망과 필요에 따라 상대를 재단하는 일이 사회 곳곳에서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현실은 인간이 더 이상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부여받지 못하게 된 현대사회의 인간소외 현상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2. 인용으로 시작하기

속담이나 격언, 명언, 논제와 관련된 권위 있는 주장, 동서고금의 명저(名著), 통계자료 등을 인용함으로써 글을 시작하는 방식이다. 어떤 방식을 취하든 무방하지만, 널리 알려져 참신성이 떨어지는 소재는 피하는 게 좋다. 예컨대 인간 관계에 관한 논제에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라는 속담이나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은 실제로 많은 학생이 언급하는 내용이어서 참신성이 떨어진다. 정보화사회의 문제와 관련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를 인용하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논술고사의 목적 중 하나가 수험생의 폭넓은 사고력과 배경지식을 평가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가급적 다른 학생과 구별되는 참신한 글감을 인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참신함을 지나치게 추구하다가 자칫 정확하지 못한 내용을 기술하는 것은 오히려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반드시 피해야 한다.

◇작성 사례=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는 “전통이나 감정, 가치 지향적 합리성이 동기가 되는 행동을 중시하던 사회가 점차 목적 지향적 합리성이 지배하는 사회로 바뀌어 가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즉 시대의 변화에 따라 사회가 추구하는 지향점이 목적을 달성하는 데 효과적인 수단들을 얼마나 합리적으로 고안하고 배열하는지 고민하는 쪽으로 옮아갔다는 것이다. 이러한 그의 이론이 지금까지 가치 있게 평가받는 것은 물질문명에 짓눌린 현대사회에서 가치의 최정점에 위치해야 할 인간마저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에 불과한 존재로 전락한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05-10-24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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