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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논술특강-2 모더니즘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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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논술 작성일07-07-02 20:46 조회1,77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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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태어나 커왔던 시대의 패러다임.- 모더니즘

지금 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사람들 거의 대부분은 같은 20세기에 태어나 살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불과 몇 년전의 이야기입니다만

과연 우리가 태어나 교육받고 살아온 20세기는 어떤 시대였을까요?

우리는 어떤 생각의 패러다임으로 살고 있었을까요?

20세기를 흔히들 모더니즘의 시대라고 합니다.

인류의 이성이 꽃피운 시기입니다.

인류를 최초로 달에 착륙시킨 과학기술문명의 시대였습니다.

우리 모두는 과학기술문명을 중시하는 모더니즘의 절대적인 영향력을 받으며 그 가치관을 자기 자신도 모르게 주입 받으며 그렇게 자랐습니다.

만약 남자라면 어릴 적 가장 흔하게 듣는 소리 중 하나가 “남자가 그렇게 하면 안 돼! ”하는 종류의 말이었을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남자는 남자로서 여자는 여자로서 정형화된 타입의 인간으로 길러졌습니다.

개인의 특성에 따른 교육이 아니라 시대의 요구에 다른 교육이었습니다.

학교에 들어가면서부터는 좀더 구체적으로 모더니즘의 패러다임을 교육받게 됩니다.

착한 것과 나쁜 것을 구분하는 방법에서부터 살아가는데 필요한 답을 찾아내는 것까지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가르칩니다.


자 그럼 우리가 학교 다닐 때 흔이 보았던 유형의 문제인

“ 다음 중  올바른 것은?” 이란 문제를 한번 볼까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지는 몰라도 우리는 정답은 반드시 한 개란 걸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답은 이미 정해져 있다는 것도

그리고 나머지 3개는 틀린 답이란 것도 알 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틀린 답을 선정했을 땐 아무 점수도 부여되지 않는다는 것도 알고있습니다.


이 문제속에는 다음과 같은 패러다임이 숨겨져 있습니다.

1, 진리는 언제나 하나이다..

2. 답(진리)은 반드시 한 개가 존재한다...

3. 틀린 것은 반드시 틀린 것이다...

4. 답을 잘 찾이야   성공한다.

5, 나의 생각보다 출제자의 의도가 더 중요하다.


우리는 누구나 다 이런 패러다임의 교육을 받고 자라왔습니다.

진리는 언제나 하나다 라는 것은 수학에만 적용될 수 있는 법칙일 것입니다.

사회나 역사나 다른 과목에서 진리는 언제나 하나일 수는 없습니다.

그런데도 늘 하나의 정답찾기를 요구받아 왔습니다.


틀린 것은 반드시 틀린 것이다.

미술이나 음악의 실기에서 틀린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잘하느냐 못하느냐의 차이만 있을뿐입니다. 이처럼 계량화가 안되거나 명백하게 틀린 것을 만들 수 없는 학문은 늘 과목의 중요도에서 밀릴 수 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미술에서도 그 학생이 그림에 소질이 있는가가 점수의 부여기준이 아니라 문제를 맞추느냐 틀리느냐가 점수의 기준이 됩니다. 그림에 천부적인 소질이 있더라도 암기를 못하면 미술을 못하는 것이 되어버립니다.


답만 잘 찾으면 성공한다.

그 과정은 필요없습니다. 오직 답을 찾아내는 것에만 점수가 부여됩니다. 절대적인 진리는 없어도 절대적인 답은 늘 있었습니다. 의도된 답과 그 의도에 맞춘 사람만이 성공이 보장되었습니다.


개인의 생각보다 출제자의 의도가 중요하다.

그 출제자의 의도는 바로 시대의 패러다임이라 정의할 수 있었습니다. 그 시대의 공통적인 생각만 정답으로 간주되었고 나머지는 모두 일탈자로 간주하여 도태시켜버렸습니다. 심지어는 개인의 생각을 묻는 문제에도 정답이 있었습니다. 이분법적 흑백논리에 따라서 정답을 매겨버립니다. 모든 과목을 수학처럼 그렇게 명확하게 정답이 존재하는 학문으로 만들어 버린 것입니다. 바로 20세기의 패러다임인 과학 기술문명의 기초학문은 바로 수학이니까요.


우리가 받아왔던 교육은 개인의 창의성이나 개성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20세기적 패러다임에 따른 표준적이고 모범적인 인간형을 양산시키는데 목표를 두고 있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한 시대의 패러다임은 그 시대 사람들의 행동과 생각을 통제하면서 이끌어 갑니다.

그리고 그 패러다임은 교육을 통해 재생산되고 무의식적으로 행동의 규범을 만들게 됩니다.


모더니즘이 꽃피운 20세기 이러한 패러다임을 통하여

인류는 엄청난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룩했습니다.

과학 기술이 발전한 나라는 선진국으로 대우받으며 인류를 이끌었습니다.

하지만 과학기술문명이 인간의 행복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지는 못했습니다.

무시무시한 세계 대전을 일으켰고 핵무기를 개발해 사용했습니다.

전쟁의 도구가 된 과학은 인류를 말살시킬 첨단 무기를 대량생산했고 . 끊이지 않는 대규모 전쟁과 대량학살은 늘 일어났습니다. 문명의 발전과는 무관하게 대규모 기아와 인종, 종교적 갈등은 점점 더 심화되었습니다.

인류의 이성이 가장 합리적인 세상을 만들리라던 인본주의에서 시작된 서구 중심의 모더니즘이 불러온 이러한 끔찍한 사실 앞에서 사람들은 점점 다른 생각들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의 이성을 중심가치로 하는 모더니즘에 반기를 들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모더니즘의 비 인간적인면에 실망하거나 그 사회에서 일탈된 소수의 사람들이 의도적이고 도발적인 방법으로 모더니즘적인 상징들을 반대하는 표현물을 제작하는것에서 시작되었습니다.

. 백인들에 억압받던 흑인. 서양에게 억압받던 동양. 남성에게 억압받던 여성. 이성에게 억압받던 감성. 기독교에게 억압받던 타 종교. 문명에게 억압받던 자연. 합리주의에게 억압받던 개성 등 모더니즘의 이분법적인 흑백 논리속에서 억압받던 것들을 의도적으로 꺼집어 내어 모더니즘의 허구성을 공격하였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반 모더니즘적인 다양한 형태의 표현들은 현대의 물질만능시대에 지친 수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확장하여 점점 새로운 시대를 만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포스트 모더니즘이라 불리는 현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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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1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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