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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에서 제시문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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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이진논술 작성일07-07-02 20:47 조회1,729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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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제시문 해석’요구 독서만이 해법



서울-연세-고려대 논술 인간가치등 묻는 문제나와


2005학년도 대학입학 정시모집에서 논술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서울, 연세, 고려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들이 이번주까지 논술 고사를 마쳤다. 이들 대학의 논술 문제는 일부 시사적인 주제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 인간과 자연의 근본적인 가치와 윤리를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

입시전문가들은 이번 논술고사에서 수험생들의 ‘제시문 해석능력’이 이전보다 훨씬 중요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제시문으로 나온 고전, 현대문이 학생들이 논술수업에서 주로 접하는 전형적인 문제의 틀에서 벗어나 다양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대학에선 제시 자료로 미술작품까지 등장시킴으로써 폭넓은 교양지식을 평가했다. 강신창 에듀토피아중앙교육 논술팀장은 “수능 이후 단기간에 논술을 준비하는 태도로는 좋은 답글을 쓸 수 없다”며 “결국 다양한 독서체험을 하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훈련을 평소에 해 둬야 한다”고 말했다.

◈어떤 문제가 나왔나〓서울대는 ‘사물에 대한 올바른 인식에 어떻게 도달할 수 있는가를 논술하라’는 문제를 출제했다. 사물에 대한 주관적 인식에 대한 깨달음을 기록한 박지원의 ‘일야구도하기(一夜九渡河記)’와 우물 안의 개구리들이 새로운 세계에 대한 인식을 확대해 가는 과정을 비유적으로 설명한 서양 우화가 지문으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인간의 ‘인식’에 대한 5개의 참고 문장을 제시, 답안 작성에 활용하되 그 중 한 문장은 반드시 인용할 것을 요구했다.

연세대의 경우에는 여러 고전 속에 담긴 ‘세월이 흘러감’(늙는다는 것)에 대한 생각과 그 속에서 표출된 인간의 보편적인 ‘욕망’을 연관시켜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논술할 것을 요구했다. 제시된 자료 중엔 ‘성경전서’의 일부와 이탈리아 화가 티치아노의 작품 ‘인간의 세 시기’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고려대는 현대문으로 이뤄진 4개의 제시문을 주고, ‘1. 공통된 주제를 밝히고 2.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분석한 후 3. 그 주제에 대한 생각을 논술하라’는 문제를 냈다. 제시된 글은 ‘작은 것’과 ‘큰 것’의 상대적 가치를 다양한 사례에 견주어 서술하고 있는 것들로 쉽게 읽히지만 주제가 겉으로 드러나 있지 않은 것이었다.

◈출제의도와 특징〓서울대 입학관리본부측은 논술고사가 끝난 후 출제의도에 대해 “논제의 핵심을 정확히 이해하고, 문제가 요구하는 방식으로 그 내용을 분석한 후, 그에 따라 설정된 주장들을 자신의 논지로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종로학원 논술팀은 “이번 서울대 문제는 다소 복잡한 형식을 띠고 있으나, 제시문에 대한 해석 능력을 묻는다는 점에선 여느 대학의 문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분석했다.

연세대 논술출제위원장이었던 김도형(사학과) 교수는 “교양은 독서뿐만 아니라 미술, 음악 등의 작품에 대한 감상과 해석을 포함하기 때문에 미술작품을 제시문에 포함했다”고 말했다. 입시전문가들은 연세대 문제의 경우, 늙어가는 것에 대한 인간의 감상을 노인문제 등 한국사회의 다양한 문제들과 연관시켜 구체적으로 논술하는 것이 좋은 평가를 얻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고려대 논제는 기존 참고서에서도 많이 다뤄진 것이라 수험생들에게 익숙한 것이지만, 답안 작성의 단계마다 일정한 요구사항을 내걸어 학생들이 답안 형식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05-10-1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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