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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대 논술출제 방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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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술샘 작성일07-08-31 15:47 조회1,8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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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는 2008년부터 논술고사의 문항 수와 분량을 늘린다. 한국외대 2008학년도 논술출제위원장 양민정 교수(한국어교육과)는 “한국외대 논술이 대체로 평이하다는 평을 받았으나 앞으로는 좀더 다양한 관점에서 출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위원장에게 한국외대 논술의 특징과 고득점 전략을 들어봤다.


한국외대 논술의 특징은

우리 대학은 국제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감각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고자 노력한다. 따라서 다문화 사회에 관한 것, 국내외적으로 사람들의 이목을 끄는 것, 국제전문가에게 필요한 사고력을 묻는 문제 등이 주된 주제로 다뤄져 왔다. 예컨대 2008학년도 대비 인문사회계열 모의논술고사에서 “상호 의존적 국제관계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논하라”는 문제를 냈다. ‘국제 정치에서 나타나는 관계 양상’을 소개하는 제시문의 일부 역시 같은 맥락에서 의도적으로 낸 것이다.


작년과 달라지는 점이 있다면

가장 큰 변화는 두 가지다. 하나는 예전에 비해 문항 수가 많아졌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분량이 1200자에서 2000자로 늘었다는 점이다. 문항 수를 늘린 것은 평가의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문항은 세 개지만 각 문항이 두 개의 세부 문제를 포함한다. 예를 들어 2번 문항의 경우 ?제시된 자료의 특징을 서술하고 ?이중 제시된 ‘사례’와 가장 가까운 그림을 선택해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한다. 이렇게 문항 수가 많아지면 각 문항 당 쓰는 분량이 제한되므로 제대로 된 평가가 어려워 분량을 지난해보다 늘린 것이다.

제시문도 다소 변화가 있다. 예년에는 글만을 제시했지만, 이번 모의고사처럼 그림이나 도형을 제시하고 그것을 활용해 분석하는 문제가 출제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설명해달라

지난 모의고사를 보면 지문 형태가 세 가지로 나뉜다. ▲문제를 푸는 데 필요한 기본 개념을 제공하는 제시문 ▲제시문에서 언급된 개념을 적용시킬 수 있는 사례 네 개 ▲도형 자료 세 개로 구성돼 있다. 이번 모의고사의 큰 주제는 ‘네트워크’였다. 따라서 네트워크 개념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쾨니히스베르크의 다리 문제’를 소재로 제시한 뒤, 경제·과학·사회·국제정치에서 나타난 ‘네트워크화(化)’ 현상을 사례로 제시한 것이다. 도형 자료는 네트워크의 전형적 유형을 도식화한 것으로 각각 중앙집중형·탈집중형·분상형 위상 구조였다. 타 대학 통합논술의 경우 글이 아닌 지문으로 통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 벗어나기 위해 이런 도형을 활용했다. 2008년도 논술도 기본적으로 모의고사와 유사한 관점에서 출제될 것이다.


모의고사에서 교과서 지문이 활용되지 않았는데?

이번 모의고사에선 대부분의 지문을 우리가 직접 만들었고, 일부는 아이디어를 따와서 작성했다. 하지만 2008학년도 논술에선 교과서 지문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다. 이번에도 원래 교과서 지문을 넣으려고 했는데 마땅히 네트워크란 주제에 적합한 지문이 없어서 원문 그대로 싣진 못했다. 하지만 그 내용이나 개념은 사회문화, 정치 분야 교과서에 충분히 담겨 있다.


시사 문제 출제 가능성은

시사 문제는 중요한 출제 자료다. 대학인으로서 현대 사회의 흐름을 파악해야 하고 그에 대한 비판적 사고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간의 본질적인 삶 또는 행위와 관계없이 정치에만 국한된 것은 가능한 배제한다. 혹시 제시문으로 나오더라도 정치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질문은 하지 않는다. 환경 문제처럼 정치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시사 문제를 중심으로 낼 것이다.


채점위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글을 바르게 이해하고 출제자가 요구하는 바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거다. 또 글을 압축적으로 써야 한다. 세 문항을 제시하고 전체 분량이 2000자이므로 각 문항당 요구되는 분량이 600~800자다. 문항이 다시 세부 문제로 나뉘니까 결국 한 문제당 학생이 쓸 수 있는 분량은 300~400자다. 이렇듯 분량이 적기 때문에 핵심 논거만 제시해야 한다. 사례를 제시해도 길게 늘이지 말고 짧게 써야 한다.


이렇게는 쓰지 말아야 한다면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그대로 쓴 글은 무조건 감점이다. 학원에서 배운 내용인지 채점위원들이 모를 거라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 채점 들어가기 전 학생들이 제출한 글을 모두 읽어보는 과정에서 확실히 알 수 있다. 학원에서 만든 소위 ‘족보’가 천편일률적으로 제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오히려 감점 요인으로 작용한다.


논술 준비는 어떻게

교과서에 나오는 글을 많이 읽어보는 것이 좋다. 교과서의 논설문이나 설명문은 논리적으로 매우 치밀한 글이므로 글쓰기 연습으로 매우 적합하다. 또 역사, 사회, 과학 등의 과목에는 논술 주제로 다룰 만한 것들이 매우 많다. 따라서 이러한 글들을 많이 읽어봐야 한다.

긴 글을 짧게 요약하는 연습도 필요하다. 내용을 자기 스스로 요약해 볼 때 비로소 글을 제대로 읽게 된다. 글을 짧게 요약할 때에는 논지와 논거를 분명히 담아야 하는데, 이런 데에는 사설이나 칼럼 등이 도움이 된다. 사설이나 칼럼에 좋은 논거나 데이터가 많을뿐더러 짧지만 분명하고 함축적으로 제시되어 있기 때문이다. 요약할 때 자신의 의견을 달아보는 것도 좋다.

출처/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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