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논술을 국어선생님들이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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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술샘 작성일08-11-05 18:18 조회1,036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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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뭐라고 생각하니?
글쎄...글쓰기ㅠㅠ
그럼 대학에서 글 잘쓰는 사람 가려내려고 논술 시험 치니?
국문학과도 아닌데..그건 좀 이상하지 않니?
그런데 왜 다들 논술 샘들은 국어샘이죠??
그러게...
그러게 부산에서는 왜 다들 국어샘들이 논술가르치지..??
지금 논술쟁이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도 평생 글쓰는 것으로 먹고 살았다.
대학4학년 때 전국 대학생 광고 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의 인연으로
부산출신으로는 처음 특채로 광고 카피라이터란 명함을 달았으니...
논리적인 글쓰기로 따지면 전국 대학생 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니 전국에서 제일 글 잘쓰는 사람으로 공인된 거나 마찬가지고...서울에서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써 나름대로 이름꾀나 알렸으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글 잘쓰는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하는 나의 농담같은 치기가 꼭 농담만은 아니었으리라..
그 덕에 대학교수도 했으니 어쨌거나 글쓰는 일로 아직까지는 잘 먹고 살고 있는 거 같다.
그러고 보니 글 잘 쓰는 일만으로도 먹고 살만 한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대학이 글 잘쓰는 아이를 뽑으려고 논술을 치런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들 글쓰기에 매달릴때 난 세상을 보는 눈을 강의했고. 경제학과 철학을 강의했다.
참 웃기는일이다.
글쓰기가 주업인 나는 논술을 글쓰기가 아니다고 외치는데..
남들은 글쓰기를 가르친다.
여보세요?
논술 상담하려 하는데요?
거기 첨삭 잘해주죠?
첨으로 논술을 한다는 학생의 이런 문의 전화가 자주 온다.
첨삭....대체 첨삭이 뭐길래..
출제의도와 한참이나 빗나가 있는 글을 가지고 첨삭을 받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채점하는 교수의 성향에 따라 학교에 따라 다들 좋은 글의 평가 기준이 다른데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첨삭을 말하는지 .....................
논술의 처음이자 끝은 바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논술에서의 점수 차이는 바로 문제의 의도에 부합하는 글인지 아닌지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글 잘쓰고 못쓰고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받고 나서 무슨 문제인지 캄캄하기만 한데
무슨 글을 쓰겠는가?
출제 의도도 모르는데 무슨 글을 쓸수 있으며 그 글을 어떻게 첨삭해 준는건지?
도데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시중의 답안이 나와 있는 논술 교재로 수업을 하고
그걸로 첨삭이라는 걸 해 준다.
그기 교재는 뭘로 써요?
저희는 교재가 없습니다.
교재를 쓰는 학원은 그 선생님이 각 대학 기출 문제를 풀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모 유명 프랜차이즈 학원의 경우 어이없게도 2004년 출판된 교재로 논술 수업하고 하고 있다)
그러니 당연이 수업이나 주제 강의는 없고 문학작품 분석이나 하다
글쓰기에 매달린다.
논술은
이 질문은 무엇에 대한 질문이며
제시문들은 왜 출제 되었는지?
이것만 파악되면 글은 저절로 나온다.
출제 의도가 파악되고나서 글이 어색한 것은 이제 글쓰는 테크닉의 문제이다.
비로소 첨삭이 들어가고 이왕이면 좀더 쉽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테크닉을 가르쳐 준다.
이건 아주 쉽다. 한 몇일..몇번만 써보면 쉽게 된다.
자..다시 첨으로 돌아가자.
첨부터 첨삭이다.
첨부터 글쓰기다.
문제 내어주고 담시간에 첨삭해 준단다.
그샘..첨삭 참 꼼꼼하게 해 주던데요?
뭘 첨삭 잘해주시던데?
맞춤법. 비문. 원고지 쓰는법. 서론 결론.....
정작 중요한 출제의도와 사고의 포인트는 간데 없고
오직 첨삭이다.........
그러니 논술학원에서 배울게 없단다.
서울에서 몇번 강의들은 학생들은 이구 동성으로 말한다.
부산과는 수준이 다르다.논술은 서울로 가야 한다고..
우리 학원에는 서울서 이른바 유명 논술강사에게 수업 받다가 온 학생들이 더러 있다.
야...누가 더 잘 가르키니?
난 언제나 자신있게 묻는다.
만약 내가 그 선생보다 맘에 안드면 내 돈 환불해 줄께...
웃자고 한 말이지만 난 자신있다. 대한민국 논술 선생 그 누구보다 더 잘 가르치고
지도할 자신이 있다. 그리고 그것은 매년 합격률로 증명되고 있다.
다른 선생들 초빙하는 않는 관계로 나 혼자 한학년 수시반을 지도할 수 있는인원은 최대30명정도이다.
이 30명 중 매년 20명 가까이가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한다.
사실 수강 인원대비 합격률로 따져보면 정말 엄청난 합격률이다.
그 학생들의 공통된 이야기가 있다.
강의도 휠씬 재미있고 좋지만 그거보다 내게 집적 첨삭을 받을 수 있어 좋단다.
서율 유명 선생의 경우 강의만 하고 첨삭은 다른 아르바이트 강사들이 해서 강의 와 첨삭이 따로 논다는 게 가장 큰 불만이었다.. 심지어 강의 내용과 첨삭내용이 다를때가 다반사 인 경우가 많단다.
얼마전 서울대를 목표로 하는 서울 대원외고 학생과의 수업시간에
그 학생이 눈을 반짝이며 물었다.
선생님 서울의 유명하다는 논술샘들 강의 다 들어 봤는데요...
샘이 실력이 제일 나은거 같아요..진짜 좋아요...
건데 왜 부산에 있어요 서울가면 논술샘이 거의 신인데...
올라오면 제가 팀만들어 드릴께요...선생님 정도면..금방 소문날텐데..
난 슬프게도 이렇게 대답할 수 밖에 없다.
야..원래 고수는 재야에 있는거야...
그럼 선생님 인강이라도 만들어요?
그건 준비중인데..
부산의 논술 학원들이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논술학원을 찾아가지 않고...첨삭을 해주는 학원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논술샘을 찾아간게 아니라 국어샘을 찾아간 것이다.
논술학원을 간게 아니라 국어논술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찾아 간 것이다.
논술을 왜 국어 샘이 가르쳐?
논술을 국어샘이 가르칠 수 있다면 부산의 수많은 고교에서 국어샘들은 왜 논술을
못가르치는가?
논술은 국어가 아니고 언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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