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논술을 국어선생님들이 가르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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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술샘 작성일08-08-30 18:50 조회1,691회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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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이 뭐라고 생각하니?
글쎄...글쓰기ㅠㅠ
그럼 대학에서 글 잘쓰는 사람가려내려고 논술 시험 치니?
국문학과도 아닌데..그건 좀 이상하지 않니?
그런데 왜 다들 논술 샘들은 국어샘이죠??
그러게...
그러게 부산에서는 왜 다들 국어샘들이 논술가르치지..??
지금 논술쟁이가 되어 아이들을 가르치는 나도 평생 글쓰는 것으로 먹고 살았다.
대학4학년때 전국 대학생 광고 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의 인연으로
부산출신으로는 처음 특채로 광고 카피라이터란 명함을 달았으니...
논리적인 글쓰기로 치면 전국 대학생 논문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으니 전국에서 제일 글 잘쓰는 사람으로 공인된 거나 마찬가지고...서울에서 잘나가는 광고회사의 카피라이터로써 나름대로 이름꾀나 알렸으니 대한민국에서 나보다 글 잘쓰는 사람있으면 나와 보라 그래...하는 나의 농담같은 치기가 꼭 농담만은 아니었으리라..
그 덕에 대학교수도 했으니 어쨌거나 글쓰는 일로 아직까지는 잘 먹고 살고 있는 거 같다.
그러고 보니 글 잘 쓰는 일만으로도 먹고 살만 한것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대학이 글 잘쓰는 아이를 뽑으려고 논술을 치런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아예 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다들 글쓰기에 매달릴때 난 세상을 보는 눈을 강의했고. 경제학과 정치를 강의했다.
참 웃기는일이다.
글쓰기가 주업인 나는 논술을 글쓰기가 아니다고 외치는데..
남들은 글쓰기를 가르친다.
여보세요?
논술 상담하려 하는데요?
거기 첨삭 잘해주죠?
첨으로 논술을 한다는 학생의 이런 문의 전화가 자주 온다.
첨삭....대체 첨삭이 뭐길래..
출제의도와 한참이나 빗나가 있는 글을 가지고 첨삭을 받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채점하는 교수의 성향에 따라 학교에 따라 다들 좋은 글의 평가 기준이 다른데 대체 누가 어떤 기준으로 첨삭을 말하는지 .....................
논술의 처음이자 끝은 바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다.
논술에서의 점수 차이는 바로 문제의 의도에 부합하는 글인지 아닌지에서 결정되는 것이지
글 잘쓰고 못쓰고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를 받고 나서 무슨 문제인지 캄캄하기만 한데
무슨 글을 쓰겠는가?
출제 의도도 모르는데 무슨 글을 쓸수 있으며 그 글을 어떻게 첨삭해 준는건지?
도데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시중의 답안이 나와 있는 논술 교재로 수업을 하고
그걸로 첨삭이라는 걸 해 준다.
그기 교재는 뭘로 써요?
저희는 교재가 없습니다.
교재를 쓰는 학원은 그 선생님이 각 대학 기출 문제를 풀 능력이 없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그러니 당연이 수업이나 주제 강의는 없고 문학작품 분석이나 하다
글쓰기에 매달린다.
논술은
이 질문은 무엇에 대한 질문이며
제시문들은 왜 출제 되었는지?
이것만 파악되면 글은 저절로 나온다.
출제 의도가 파악되고나서 글이 어색한 것은 이제 글쓰는 테크닉의 문제이다.
비로소 첨삭이 들어가고 이왕이면 좀더 쉽고 명료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히는 테크닉을 가르쳐 준다.
이건 아주 쉽다. 한 몇일..몇번만 써보면 쉽게 된다.
자..다시 첨으로 돌아가자.
첨부터 첨삭이다.
첨부터 글쓰기다.
문제 내어주고 담시간에 첨삭해 준단다.
그샘..첨삭 참 꼼꼼하게 해 주던데요?
뭘 첨삭 잘해주시던데?
맞춤법. 비문. 원고지 쓰는법. 서론 결론.....
정작 중요한 출제의도와 사고의 포인트는 간데 없고
오직 첨삭이다.........
그러니 논술학원에서 배울게 없단다.
서울에서 몇번 강의들은 학생들은 이구 동성으로 말한다.
부산과는 수준이 다르다.논술은 서울로 가야 한다고..
부산의 논술 학원들이 수준이 낮은 것이 아니라
논술학원을 찾아가지 않고...첨삭을 해주는 학원을 찾아갔기 때문이다.
논술샘을 찾아간게 아니라 국어샘을 찾아간 것이다.
논술학원을 간게 아니라 국어논술이라는 이상한 이름을 찾아 간 것이다.
논술을 왜 국어 샘이 가르쳐?
논술을 국어샘이 가르칠 수 있다면 부산의 수많은 고교에서 국어샘들은 왜 논술을
못가르치는가?
논술은 국어가 아니고 언어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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