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의 새해 문자메시지 논술 게시판 2014/01/04 11:21 수정 삭제 http://blog.naver.com/ljk540/140204027850 전용뷰어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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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이 맘때면 아쉬움과 환호가 교차하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논술을 가르쳤던 저에겐 늘 기쁨보다는

안타깝고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더 큰 시간입니다.

 

어쩌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대입의 길을 저에게 걸었던 아이들에게

모두 좋은 결과를 주지 못한 미안함에 늘 가슴이 먹먹해 집니다.

 

 

그런 저에게 새해 학생들의 문자가 옵니다.

 

합격생은  합격생대로

떨어진 학생은 떨어진 학생대로

비롯 수시에 실패했지만 선생님 수업 들을 수 있어 좋았다고.....

 

그럴 때마다 마치 나쁜짓을 하다 들킨 아이마냥

괜시리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그리고 입시결과를 떠나 지난 일년동안 저를 믿고 함께해준 아이들에게

새삼 고맙고 감사합니다.

 

 

인문 사회학이란 무엇일까요?

무엇을 가르치고 배우는 것일까요?

 

그것은 바로 사람에 대한 사랑입니다.

 

나 아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을 가르치고

사랑하는 것을 배우는 것입니다.

 

그 어떤 명문대 합격보다 사람을 사랑할 줄 아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한 시간들이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새해 첫 수업시간이 있는 아침에

 

아이들의 문자가

논술을 가르치는 사람으로써의

태도와 자세를 다시 한번 일께우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