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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한양대 모의 논술 분석과 대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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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논술샘 작성일14-04-10 11:07 조회13,625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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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수시에서 태풍을 볼고 올 한양대 모의논술이 공개되었습니다.

한양대는 올해 수시에서 인서울 상위권대학중 유일하게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함으로써

전국의 중위권 이상 학생들의 집중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대학입니다.

부산 지역 일반고 학생들의 경우 내신 2등급대의 학생들이라면  반드시 도전해야 할 대학입니다.

우리 학원의 경우 일반고 내신3 등급이내 학생들은 모두 한양대 지원을 강제합니다

특히 내신은 비교적 좋으나 수능 점수가 나오지 않는 학생들은

한양대 논술 준비를 철저하게 대비하는것이 대입전략의 핵심이 되어야 합니다.

 

한양대 논술은 다른 대학과는 달리

70분 시간내에 1000자 1문제를 푸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한 문제에 3가지 유형이 다 들어가 있다는 점에서 유형의 특별함은 없습니다.

이번 모의논술은 정부의 교과과정내 출제요구가 각 대학에서 어떻게 반영되는지를 살펴보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난이도와 변별력은 어떻게 가져 가는지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논술 준비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물론 한양대의 경우 올해 논술에서 높은 경쟁률이 예상되고 이에 따라

변별력을 가지기 위해 유형과 난이도의 조정을 2.3차 모의 논술을 통해 계속해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 다음 글을 읽고 [문제]의 지시에 따라 글을 작성하시오.

<가>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인간과 동물의 관계는 많이 소원해졌다. 맹수의 위협을 받는 일도 없어졌거니와 아름다운 새소리를 접하기도 어려워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날로 위생적으로 개선되어 가는 주거 환경에서 쥐나 바퀴벌레 등도 점점 줄어든다. 요즘 아이들은 대부분의 동물을 실물보다 그림책이나 텔레비전을 통해 먼저 접한다.

그렇다면 저개발 국가의 경우는 어떨까? 아프리카의 비극적인 상황을 증언하는 책 속에 유명한 일화가 실려 있다. 탄자니아의 한 초등학교에 갔을 때 함께 간 TV 방송국 사람이 도화지와 크레용을 아이들에게 건네주면서 이렇게 부탁했다. "얘들아, 아무거나 좋으니까 동물 그림을 그려보렴." 아이들은 처음으로 만져보는 흰 도화지가 신기한지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듯한 표정이었다. 한 시간쯤 후에 선생님께서 "다 그린 사람, 손들어 보세요." 하며 아이들을 자상한 눈길로 바라봤다. 그랬더니 아이들은 저마다 손에 도화지를 높이 들고 자기들이 그린 그림을 앞다퉈 보여줬다.

하지만 저자는 아이들의 그림을 보는 순간 충격을 받았다. 동물을 그린 아이는 단 두 명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한 남자애는 도화지 한쪽 끝에 파리를 그렸다. 또 한 남자애는 아주 가느다란 두 다리를 지닌 새를 그렸다. 동물 그림이라고는 그것뿐이었다. 도대체 믿기지 않는 광경이었다. 다른 아이들은 물동이나 밥그릇을 그렸다.

저자는 처음에는 이렇게 생각했다. "아프리카 아이들이라면 멋진 코끼리나 기린이나 얼룩말을 그릴 거야." 그러나 아프리카에 동물을 볼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몇몇 보호 구역에서만 동물을 볼 수 있다. 그런 곳 주위에서 살고 있는 아이라면 동물을 보거나 동물에 대해 조금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은 아프리카에 살고 있는데도 아프리카 동물을 알지 못한다. 왜냐하면 동물원도 없고 텔레비전도 없고 그림책도 없기 때문이다.



<나>

대개 자기 소유가 아닌데도 이를 취하는 것을 도(盜)라 하고, 생명을 해치고 물건을 빼앗는 것을 적(賊)이라 한다. 너희들은 밤낮없이 돌아다니면서 팔을 걷어붙이고 눈을 부라리며 남의 것을 빼앗고 훔치면서도 부끄러운 줄을 모른다. 심지어는 돈을 형님이라 부르고, 장수가 되려고 아내를 죽이기도 하니, 인륜의 도리를 다시 논할 수가 없을 정도다. 그런 데다 다시 메뚜기에게서 밤을 가로채고 누에한테서는 옷을 빼앗으며 벌을 쫓아내며 꿀을 훔친다. 더 심한 놈은 개미 새끼로 젓을 담가 조상에게 제사를 지내기도 한다.

그 잔인하고 야비한 행위가 네 놈들보다 심한 이가 누가 있겠느냐? 네 놈들이 이(理)를 말하고 성(性)을 논할 때 툭하면 하늘을 들먹이지만 하늘이 명령한 바로써 본다면 범이든 사람이든 만물의 하나일 뿐이다. 하늘과 땅이 만물을 기르는 어짊으로 논하자면 범과 메뚜기, 누에와 벌, 개미는 사람과 함께 길러지는 것이니 서로 어그러져서는 안 된다.

그 선악으로써 판별한다면 벌과 개미의 집을 공공연히 빼앗아가는 놈이야말로 천지의 큰 도둑이 아니겠느냐? 메뚜기와 누에의 살림을 제 마음대로 훔쳐가는 놈이야말로 인의를 해치는 큰 도적이 아니겠느냐?



<다>

우리는 대중 매체를 통해 여러 종류의 동물들을 언제든 볼 수 있다. 그리고 웬만한 대도시에는 동물원이나 수족관이 하나 이상 있기 때문에 조금만 이동하면 야생 동물들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다양한 동물들의 모습은 언제나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이런 시각적 욕망을 위해 만들어진 시설이 동물원이다. 인간은 평생 동안 최소한 네 번 동물원에 간다는 말이 있다.

어릴 때 부모의 손을 잡고, 연인과의 데이트코스로, 결혼하여 자녀들을 데리고, 그리고 노후에 손자 손녀와 함께 간다는 것이다. 아득한 옛날 인간이 자연 속에서 동물들과 어우러져 살았던 시절의 무의식적 기억이 되살아나는 것일까. 동물원에 가면 어른들도 나이를 잊고 어린아이의 마음이 된다. 또한 그곳은 언제나 정겹고 유쾌한 분위기를 연상시킨다.

동물원은 사람을 위해서 만들어졌다. 그렇다면 동물의 입장에서 동물원은 무엇인가? 감금과 억압의 장소인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동물원에서는 종별로 고유하게 지니고 있던 소 생활권을 무시하고 인위적으로 통합하고 배치해 놓고 있다.

그 결과 자연에서라면 서로 접하지 못하는 동물들끼리 가까이에서 지내야 한다. 그리고 초원을 날아다니며 사냥해야 할 맹금류들이 낯설고 좁은 울타리 안에서 안정적으로 제공되는 식사에 길들여지면서 야성을 잃어 간다.

이러한 상황은 동물들에게 스트레스, 자해, 비정상적인 행동, 비만, 성인병 등을 일으킨다. 그리고 열대 지역과 한대 지역 출신 동물들은 반대 계절을 맞을 때마다 고초를 겪는다. 게다가 철창, 시멘트, 유리 등 그들을 둘러싸고 있는 물리적 환경 자체가 반생명적이다.

바닥에 튀어나온 못에 발을 찔려 피를 흘리는 백곰, 겨울이면 실내에 감금되어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는 고릴라, 관람객들이 주는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로 성인병에 걸리거나 비닐을 먹고 죽어 가는 침팬지 등 이러한 환경 때문에 희생되는 동물들의 예는 일일이 열거할 수 없다. 어떤 사람들은 하마가 물속에서 등만 보이고 나오지 않는다고 돌을 던지고, 먹이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막대기로 건드리거나 입속에 동전이나 페트병을 던지기도 한다.

그런가 하면 관람객의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동물들이 겪는 고생도 만만치 않다. 예를 들어 겨울에 들짐승들을 가둬 두는 방의 바닥에는 흙이 아닌 미끌미끌한 타일이 깔려 있다. 물청소를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렇게 만든 것이다. 그런데 깨끗하게 청소를 하고 나서 방 안에 들어오는 짐승들은 사뭇 불안한 몸짓으로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까 봐 그런 것도 있지만, 결정적인 것은 자기 배설물의 냄새가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자신의 영토를 확인하는 감각적 지표가 말끔하게 지워진 공간에서는 본능적인 위기감이 엄습하는 모양이다. 자연히 동물들의 건강은 나빠지고 수명도 짧아진다. 당장의 편리함과 관리비 절감을 위한 디자인이 실제로는 그 비싼 동물들의 생명을 위협하여 결과적으로 관리 비용을 더 높이는 것이다.

<문제>

제시문 <가>와 <나>의 내용을 요약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의 상황을 비판한 후, <가>와 <나>의 관점을 충족하는 미래 동물원의 조건에 대해 자신의 견해를 쓰시오. (1000자, 100점)


 

 


논제분석과 특징.

 

물론 앞으로 2.3차 모의논술을 통해 유형과 난이도의 변화를 예상해 볼 수 있지만 이번 모의논술을 통해 볼 때 일단 제시문이 평이해졌습니다.

우선 논제가 초.중등학교 모듬 토론 수준으로 평이하고 제시문 또한 이해하는데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 정도 문제라면 아마 대부분의 학생들은 모두 다 70분 내에 1000자를 다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누구나 다 쓸 수 있는 문제이기에 문제입니다.

그냥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니라 치열한 경쟁속에서 합격하기 위해 글을 쓰야 하는 것이라면

다시 말해 합격생의 답안이 되기 위해선 훨씬 정교하고 세련된 글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려운 문제의 경우 일반적으로 고3학생이 정교하고 뛰어난 글쓰기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대충 주제를 파악하고 출제의도를 이해하고 원하는 방향으로만 잘 이끌어도 합격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풀 수 있는 쉬운 문제의 경우 합격하기 위해서는 정교하고 잘 다듬어진 글이 되어야 합니다.

 

 

 

교과 과정내 문제 출제에 따른 쉬운 문제

어떻게 공략해야 할 것인가?

 

결국 누구나 풀 수 있는 문제를 가지고 합격하기 위해선 남과 다른 차별화된 답안과

정교한 글쓰기입니다.

차별화된 답안이라고 해서 방식이나 사고의 차별화는 말하는것이 아닙니다.

다른 생각이나 창의력을 요구하는 논술형식은 거의 없습니다.

 

그럼 무엇을 차별화 하나요?

바로 어휘력의 차별화입니다.

 

이 문제를 아우르는 주제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서 인간중심주의사고의 극복입니다.

 

쉬운 제시문에서 가장 중요한것은 핵심어나 주제가 단어로 제시되어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결국 제시문을 이해하고 주제를 파악하고 자신의 어휘력으로 그 단어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지않다면 결국 초등학생수준의 답안이 되어버립니다.

 

이 문제의 주제가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에서 인간중심주의의 극복인데

과연 몇명의 학생들이 인간중심주의라는 핵심어를 사용할 수 있을까요?

 

첫번째 요구사항인 요약에서 제시문<가>에서도 핵심어가 드러나 있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단순히 글 줄이기로 요약을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요약을 해서는 화자의 주장이 정리될 수 없습니다.

여기에서 차별화된 답안의 포인트가 드러납니다 .

차별화된 답안은 화자의 주장을 이해하고  글을 줄이는게 아니라

자신의 언어로 재구성을 하는 것입니다.

 

제시문<가>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악화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직접적인 접촉이 감소하고 있으며

저개발국가의 경우 에는 간접적 접촉의 기회마져 거의 없기 때문이다

 

차별화된 답안은 바로 자신만의 어휘력에서 나옵니다.

샘의 답안에서 나만의 언어는 바로 직접적인 접촉,간접적 접촉입니다.

이 쉬운 단어로 글쓴이가 주장하고자 했던 장황한 사례들이 정리되고 있습니다.

 

결국 쉬운 문제에서 차별화된 답안 작성의 능력은 어휘 구사 능력의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다양한 어휘구사 능력은  결코 단기간에 키워지지 않습니다.

많이 쓰고 사용해야 자연스럽게 쓰여집니다.

 

 

 

 

 

 

정리하는 김에 샘이 한번 끝까지 문제를 풀어 보겠습니다.

한번에 쓰는 글이라 모범답안이라기 보다는 참고답안이라 생각해 주세요.

그리고 글의 연결이나 흐름을 주의깊게 살펴 보세요.

 

제시문<가>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악화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산업화 도시화로 인해 직접적인 접촉이 감소하고 있으며

저개발국가의 경우 에는 간접적 접촉의 기회마져 거의 없기 때문이다

제시문< 나>는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있어 인간중심주의가 가져온 동물에 대한 잔인하고 야비한 인간의 만행을  비판하며 인간과 동물의 가치는 동일하다고 주장한다.

꿀벌이나 메뚜기의 양식을 채취하는 행위는 바로 도적의 행태라는 것이다.

 

이러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서 드러난 인간중심주의 관점은 제시문<다>의 현대의 동물원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동물원은 인간의 호기심 충족과 즐거움을 위해 야생상태의 동물을 인위적으로 감금 배치하고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입장에서는 즐거운 공간이지만 동물의 입장에서 볼때는 감옥과 같은곳에서 스트레스와 질병에 시달리는 것이다.

 

또한 현재의 동물원은 사람들에게 동물과 직접적인 접촉을 하게 해 주는 곳이지만 그 접촉이

강제적이고 반 생명적인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동물과 인간간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야성을 잃어버린 맹수나 우울증에 걸린 고릴라 .불안해하는  코끼리를 보고 동물과의 관계를 회복한다는것은 어렵기 때문이다.

 

이렇게 인간의 편의와 즐거움을 위해 만든 동물원은 동물들에겐 생존을 위협하고 권리를 박탈당한 거대한 감옥에 불과할 것이다. 따라서 미래의 동물원은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회복하고 동물의 생존권과 복지를 우선하는 동물원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우선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동물원은 최대한 야생의 상태를 보장해 주어야 한다. 인위적인 재배치나 감금이 아닌  자연보호 구역처럼. 야생의 상태에서 관찰 할 수 있는 동물원이 되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간접적인 접촉을 할 수 있는 첨단 동물원 또한 인간과 동물의 관계 회복을 위해선 반드시 필요할 것이다.  언제 어디든지 가까이서 동물과 만나고 친근감을 가지게 하기 위해선 첨단 기술과 접목한 가상 현실 동물원이 필요할 것이다.

자연적인 환경의 현재의 동물원에 감금되어 우울증에 빠진 동물들 대신에 홀로그램이나 첨단 가상 동물들이 자리하게 된다면 전통적으로 동물원에 대한 인간의 꿈과 동화를 잃어버리지 않으면서 동물원이 주는 또다른 재미를 선사해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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